
식물과 함께 사는 삶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식물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집에 화분 하나 없는 깔끔한 공간을 선호했고, 식물을 키우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창가에 놓인 초록 식물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공기가 상쾌하고, 무엇보다 공간이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저도 식물을 키워보고 싶어졌습니다.처음에는 쉬울 줄 알았습니다. 물만 주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죠. 하지만 첫 번째 식물을 일주일 만에 죽였고, 두 번째 식물은 한 달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줬다가, 반대로 너무 안 줬다가, 햇빛이 부족해서 시들기도 했습니다.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이제는 집에 십여 개의 건강한 식물들이 자라고 ..